방금 엄마 집에 다녀왔다.
며칠 전에 배송주문해둔
박달홍게 도착했다는 소식에 바로바로 출동
아이들한테 먹으러 갈래?
아니 엄마 혼자 먹고 와.
아싸! 경쟁자 줄고~
먹을 때는 좋은데
손에 냄새가 심하게 나는...
하지만 너무 맛있잖아.
대게나 홍게를 밖에서 사먹을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홍게찌는 법이 너무 간단해서
집에서 먹는 게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배터지게 먹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대신 하루 종일 입에서
손에서 개 냄새가 나는 거는
감수해야 할 듯 하다.
밥에 참기름, 소금 김.
게딱지를 열어서 열었을 때
그 살과. 소스와 버무려
밥볶아 만드는 것도 완전 별미이다.
진짜 맛있다.
가끔씩 밴드에서 홍게특가가 뜬다고 하는데.
며칠 전에 주문한 거
2 키로에 5만 원
확실히 자숙으로 주문해서 먹는 것과
집에서 쪄먹는 것은 맛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
금방 쪄서 들큰하게 먹는 개가
훨씬 맛있다고 한다
총 다섯 마리다
대개는 찌기 전에 구석구석
세척용 솔로 깨끗하게 씻어주고
개의 입 쪽에 칼집을 넣어줘야 한다.
잔인하기도 하지만은 칼로 푹 찔러줘야 한다고 한다.
사이즈가 좀 크면 찬물에 10분
사이즈가 작으면 입이 아래쪽에 가도록 엎어 두는 게.
짠맛을 우려준다.
물을 넉넉하게 넣고 끓여 본다
등딱지가 바닥에 가도록 해 주어야 하고,
배가 천장을 향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내장이 밖으로 다 흘러나오지 않는다.
강중불에서 20분
불끄고 10분 뜸들이기
중간에 구경한다고 뚜껑을 절대 x
이렇게 탱글탱글하고 맛있는 살이.
푸짐하다. 가끔씩 쩌먹는 박달홍게
산지 직송이라서 더 맛있는 거 같다.
게는 바로 위쪽을 가위로 살짝만 잘라주면
다리\살이 속속 빠져서 보기 좋게 먹기좋은데..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편안한 대로 먹는 게 제일이라면서 ㅋㅋ
어느새 먹다 보면은 손으로 들고
입으로 뜯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