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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마이 프린스 초등학교 졸업

1004엘리 2023. 2. 11. 22:08

 

어제 나의 왕자님이 졸업을 했다.

 

언제나 스윗할줄 알았는데..

학교만 가면 엄마가 생각난다고 하더니

 

사춘기 오빠야가 되고

여자친구가 생기면서 부쩍 나를 등한시한다.

 

오늘 내가 몇번을 불러도 

모른 척하더니.

 

여자친구 전화 받고 세상 스윗하게

존댓말을 하면서 인사하는거 보고 ㅋㅋㅋ

이런 게 바로 팽 당하는 거구나

꽃내복 입고 갈비 뜯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렇게 의젓하게 졸업을 하다니.

 

 

 

통통히 오복이로

영원히 남아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늠름한 오빠야가 되다니.

그저 바라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매력둥이 아들.

 

이제 초딩졸업한다고 하니 

내가 왜케 눈물이 나냐.

학교 가면서도 훌쩍...

 

공주님 유치원 발표회할때 

귀여운 동작하면서 박수치며 행복해야 

하는데 주책스럽게 폭풍눈물 흘리던

그때가 생각이 나면서 

 

아이들이 그동안 어떤 다양한

감정들을 겪었을지. 행복했던 순간 말고도 

시련. 슬픔. 분노등 그 시간들을 

어른인 나보다 더 슬기롭게 보낸것 같아서 

 

애잔하고 감동스럽고 고맙고 etc.

 

 

 

애기 때부터 인기쟁이었는데.

초딩 때도 좋은 친구들, 선생님들 만나서

집에만 오면 재잘재잘

 

재미있는 학교생활 이야기 들으며

내가 6년 동안 더 두 배로 행복했었어

 

그래서 졸업식 가서

나 혼자 계속 눈물이 났나봉가

 

선생님도 고맙고 친구들도 고맙고

파자마 파티 죠아하는 서진이가

친구 집에도 참 많이 초대되고.

생일파티때도 집에서 파티. 펜션에서 파티

파뤼 피플들과 엄청난 추억들이 있었는데

 

졸업식에 왔던 많은 어머님들과

할머님들이. 서진이를 둘러싸고 ㅋㅋ

우리 서진이 우리 서진이 하는 모습 보고.

내가 더 깜짝 놀램.ㅋㅋㅋㅋ

 

아이고 서진이 어머님이세요?

알고보니 파자마파티 주최하신 어머님들. 할머님들..;;

 

그래도 2틀동안 끼니 챙겨주시고

치킨에 피자..등등 간식까지 

야무지게 챙겨주셨던 천사같은 분들 

잊지못할거에요 ㅠㅠ

 

방금 들어온 울 아들 

졸업하고 나서도 치솔챙겨 나가시네

 

오늘 진유집에서 파자마파티있어

어머님드릴 선물준비좀 해죠!

 

아주 당연하게 명령;;아놬 ㅋㅋㅋ

 

 

 

매일 이 거울 보면서. 꽃단장 했겠지?

여기에서 친구들과 하하호호 웃으면서

즐거웠겠지? 목소리가 겁나커서 6년 내내 

선생님들이 목소리 이야기밖에 안하셨는데 ㅋㅋㅋㅋ

 

이제는 그게 서진이의 매력뽀인트가 되었다니 

중학교 가서도 꿀리지 않고 

지금처럼 친구들에게 많이 배풀고

좋은 영향주는 긍정적인 오빠야가 되길..

 

 

 

졸업식 시간보다

더 일찍 와야 된다고 신신당부하길래

일찍 왔는데 일등이네?

 

평소에는 엄마한테만 편지를 쓰거나.

아빠가 나중에 생각나서

 

한도줄 끄적인 게 다였다고 이번에는

아빠한테 먼저 썼다고...

 

세상에...

내용 보고 깜짝 놀램. 너 이러기야.

 

 

 

 

회장 부회장 방송반 단원들이

공로상을 받았다.

 

어찌나 뿌듯하던지

 

그 이른 아침에.

잠꾸러기 엄마가 더 힘들었는데

니 깨운다고ㅋㅋㅋㅋ 그건 내 상이야

 

그 바쁜 아침에 샤워하고

방송실가는 깔끔쟁이.

 

중딩때는 더 일찍 일어나서 애기가

좋아하는 반찬 많이 준비해 줄께.약속..

 

 

 

 

선생님께도 이쁨 많이 받고

착한 친구들을 만나서 서진이가 더욱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있었던 6년

 

아들보다 엄마가 더 울컥했던.

2 월의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