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집으로 배송시키 긴 했는데
내가 도저히 만질수가 없는 비주얼의 아귀.
한참을 대치하다가 ㅋㅋㅋ
먹는 건 맛있는데 손으로 만지는 건
무서운 아구.
그래 내가 졌다
바로 엄마 집으로 들고 부릉부릉~♪
식사하고 1시간 봉사. 하고 왔는데.
보통때 같으면 하기 싫어서
난리였을텐데 나름 뿌듯하다.
너무 맛있어서 이거는
밖에서 사먹는 아구찜이나.
요리보다 훨씬 건강하고
맛있게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초간단
아귀수육이다.
참고로 진강수산에서 구입하였다.
곧있음 우리 아파트
엘리베이터 수리가 있어서
1달 동안 고층인 우리집을
엘리베이터 없이 ㅠㅠ
계단으로 오르락내리락 하여야 한다.
저질체력인데 큰일이다.
엄마가 1달 동안 같이 살자고 했는데
단박에 거절했다.
우린 너무 안 맞는다.
안 맞아도 너무 안 맞아
오늘 함께 있으면서 엄마한테
우리가 부부였다면
하루만에 이혼했을 거라면서 이야기했다.
엄마도 핵 인정하셨다.ㅋㅋㅋ
곤이랑 쫄깃한 부분이
엄청 많아서 너무 행복했다.
바로 이거얏!
야채랑 양념 국내산 아귀
정말 푸짐하게 다 들어있어서
그냥 다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따로 넣은 것은
집에 남아도는 무와
청양고추를 추가하였다.
그리고 고춧가루도 한 스푼 추가했다.
사실 아빠가 다했따 ㅋㅋㅋ
난 옆에서 귤까먹음;;
하얗게 먹는 지리보다
우리는 살짝 매콤한 맛이 있는 게
좋다면서 엄마와 아빠와 같이 의견을 모았다.
먹을 때는 의견이 참 잘 맞는다.
나머지는 의견이 안 맞아도
이렇게 안 맞을 수가 없다.
남녀로 치면 하루만에 이혼각.
국물도 너무너무 시원해서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얼마나 들이마시고 뜯고 했는지
아구 수욕도 두 그릇 엄마가 덜어주셨다.
한눈에 봐도 엄청 싱싱하고
크고 아귀가 많이
들어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자연산의 생아귀를 보내주었다고 하시던데,
먹어보니 확실히 싱싱하고 맛있당.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하면서
흙냄새나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았다.
할줄은 모르는 주제에
입은 살아서ㅋㅋㅋ
이제 아무거나 못 먹음.
만들지 못하는 게 함정인데,
요즘 밀키트가
너무 잘 나오니까 두렵지도 않다.
요새 할머니들은 김장도 안 한다고
하시더라고,,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지ㅋㅋ
그때 담은 맛있는 김치
조금씩 사먹는 게 제일 좋지 합리화해 본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오는대로 넣고
진강수산 아귀 수육 밀키트
보글보글 끓였다.
여기는 1년 내내 자연산 생아구만
취급한다고 하던데 단골 예약이다.
솔직히 아구를 좋아해서
자주 사 먹으러 다녔는데
집에서 만들어 먹어본 건 처음이다.
만들었다기는 뭐 할 정도로
너무 간단하게 밀키트로 잘 나오니까.
더욱 건강하게 집에서
삼삼한 간으로 취향에 맞게 조절해서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함께 넣어주신 수제소금을.
가감해서 내 입맛에 맞게 취향에 맞게
간을 맞출 수가 있는 시스템.
아구 곤도
얼마나 꼬숩~하고 맛있던지..
인간적으로 국물 맛도
너무너무 시원하고 맛있었다.
아빠도 맛있다고 난리치고ㅋㅋㅋ
얼굴에도 다 묻히고
다 먹고 나니깐 식탁 위에도
엄청 흘리고 드셨던ㅋㅋㅋ
엄마가 투덜투덜하셨지만
얼마나 공격적으로 맛있게 드시던지
주문한 내가 뿌듯했음.
앞으로 자주 주문해서 이렇게
엄마 아빠랑 같이 둘러앉아 먹어야겠다.
두끼 정도는 충분한 것 같았다.
콩나물과 대파, 깨끗하게 씻어서
같이 넣었는데 다 모든 재료가
다 같이 오니까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아귀요리 하실때
집에 있는 제일 큰 냄비로 조리 하는 게 좋다.
아귀수육이 끓으면서 그 큰 냄비도.
넘칠라고 하던데
이왕이면 큰 냄비로 조리하는 게
안전하게 깔끔하게 드실수있는
아귀수육 밀키트이다.